문과 출신 학부생, 세계 24위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되다 EP.1 나의 원동력

2022/03/18

⏱ 15mins 
  • 제이미 (콘텐츠 마케터)

    이 글은 <업스테이지 토크_학부 문과생이 세계 랭킹 24위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되기까지>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 AI 프로덕트 디자인이 궁금하신 분

    ✔️ 기술 중심 회사에서의 디자이너의 역할과 업무가 궁금하신 분

    ✔️ 업스테이지 디자인팀의 업무 방식과 문화, 그리고 인재상이 궁금하신 분

  • 국내 최연소로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되신 김윤수 님이 짧은 기간임에도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었던 공부 비법과 원동력을 소개합니다. AI를 처음 접한 시점부터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확인해보세요.

  • ✔️ Global Residency 팀이 하는 일

    ✔️ AI를 처음 공부할 때 도움이 된 세 가지

    ✔️ 캐글 대회 도전은 언제쯤

    ✔️ 캐글 대회 참여 목적과 얻은 것

    ✔️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오늘은 캐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AI 분야에 관한 관심과 흥미가 나날이 커지고 있죠. 데이터 사이언스와 AI 관련 서적이 끊임없이 출간되고, 수많은 교육 플랫폼과 유튜브엔 관련 영상들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습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님(a.k.a 성 킴)의 <모두를 위한 딥러닝 강좌>도 AI 필수 입문 강좌인 거 아시죠?) 그만큼 전공자, 비전공자를 막론하고 AI 공부 열풍이 퍼지고 있는 듯합니다.

AI 분야의 선두 기업인 업스테이지 역시 세계 무대로 도약할 AI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글로벌 레시던시(Global Residency, 이하 GR)’ 프로그램을 통해 AI 분야의 최고 실력자를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 업스테이지 Global Residency 프로그램의 목적

세계 최고 AI 서비스를 만든 실무 리더들과 AI 기술을 연구, 개발합니다. (각종 최신 딥러닝 모델 구현 및 서비스화)

세계 최고 캐글 그랜드 마스터인 김성훈 리더와 함께 캐글 등의 국제 AI 대회에 참가, 어려운 과제 극복에 도전합니다.

홍콩과기대, KAIST, 서울대 교수 및 박사 과정 참여 학생들과 세계적인 AI 연구를 진행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GR 프로그램으로 합류해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 소속으로 국내 6번째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업스테이지 김윤수 님의 업스테이지 토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교양 수업에서 파이썬을 처음 접한 후, 인공지능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문과 출신의 인재인 김윤수가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되는 과정과 노력을 담아보았습니다.

2021년 국내 단 5명이던 캐글 그랜드 마스터 명단에 김윤수 님의 이름이 당당히 여섯 번째로 올랐습니다.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에는 국내 세 번째 그랜드 마스터이신 김성훈 님도 계신대요. 작년 그를 이어 업스테이지 출신의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탄생한 순간을 모두 함께 축하했었습니다.

AI 비전공자였던 윤수 님이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AI를 이제 막 접하신 분은 물론 캐글 대회 도전이 목표이신 모두 분들은 윤수 님의 스토리에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림1] 최연소 국내 그랜드 마스터,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 김윤수 님



머신러닝과 AI를 처음 공부할 때 도움이 된 세 가지

교양 수업으로 접한 후, 프로그래밍에 대한 흥미를 계기로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비전공자로서 AI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세 가지가 큰 도움이 되었는데, 그것들은 바로 영어, 구글링, 그리고 코세라입니다. 이 세 가지는 공부에 큰 유기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영어'입니다. 아무래도 AI 기술과 논문, 코딩 관련 자료의 대다수가 영문이기에 언어의 중요성을 크게 체감했습니다. 물론 외고 출신으로 어느 정도의 영어 수준이 갖춰져 있었기에 언어의 부담이 다소 적었던 것은 있었습니다. 영어는 전문 분야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기에 실력을 쌓아두시면 분명 기술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구글링'입니다. 모르는 문제를 마주하면 구글 검색을 통해 더욱 빠르게 답을 찾아 나갈 수 있었습니다. 구글은 최고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이때 영문으로 검색하는 편이 더 많은 양질의 정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고, 코드 오류에 관한 답을 찾기 위한 더 많은 선택지를 찾아볼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최신 기술이 매 순간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빠른 정보 업데이트가 필수입니다. 그래서 바로 수많은 정보가 올라오는 검색 엔진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코세라'입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코세라는 다양한 분야의 퀄리티 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 앤드류 응 교수의 머신러닝과 딥러닝, 데이터 사이언스를 위한 파이썬을 수강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가 많은 만큼, 영어 청취가 가능하면 강의 선택지가 많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글 대회 도전은 언제쯤

첫 몇 달간은 코세라 강의를 수강하고, 개인 프로젝트 진행했었습니다. 그 후, 곧장 캐글 대회에 도전하였습니다. 2018년 4월 앤드류 응 교수의 강의를 듣기 시작하고, 약 9개월 지난 시점(2019년 1월)이었습니다. 온라인 강의로 빠르게 이론을 익히고, 대부분 시간을 캐글 대회에 투자해 실전에서 머신 러닝을 배웠습니다. 사람마다 학습 성향은 달라, 모두가 이래야 한다는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대회에 집중한 시간이 많은 만큼, 갖은 실패와 성공을 통해 더욱 빠르게 실전 기술과 역량을 늘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캐글이 실제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대회인 만큼, 인공 지능으로 풀어갈 수 있는 영역에 초점을 맞춘 공부도 가능했습니다.

캐글은 실제 대회와 튜터리얼 대회로 나뉩니다. 본격적인 캐글 대회 참여 전, 적응과 연습 시간을 갖기 위해 세 번의 튜토리얼 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 첫 대회에선 물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회 참여 빈도가 늘면서 캐글에서 자주 쓰이는 기술들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더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 반 동안 솔로로 8-10개의 대회에 참가해 여섯 개의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캐글 대회 성과와 관련해 또 하나의 큰 전환점이 찾아옵니다. 2020년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에 합류한 것입니다. 인턴 기간 팀원들과 함께 캐글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1년 8월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습니다. AI challenges 팀에서 역량을 끊임없이 올려가며 최고 랭킹 22위 (상위 0.013%) 기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howtobecome_kaggle_grandmaster

[그림 2] 김윤수 님의 캐글 그랜드 마스터되기까지의 여정


김윤수 님의 AI 공부 과정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Upstage Talks] 학부 문과생이 세계 랭킹 24위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되기까지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캐글 대회 참여 목적과 얻은 것

적극적인 캐글 대회 참여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AI 개발자로서의 성장'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실전을 통해 실력을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시험하며 펼칠 수 있었습니다.

캐글은 참여 동기를 유발하는 몇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리더보드 랭킹과 티어를 올리는 것입니다. 마치 RPG 게임과도 같습니다. 게임에서 랭킹을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캐글도 본인의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랭킹이 올라가는 경험을 하면서 만족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자연스레 최신 기술에 대한 흥미와 열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을 고심하며, 더 많은 시도와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점차 실력이 차오르는 게 느껴지고, 그 실력을 대외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캐글 대회에서 높은 랭킹을 차지해 개발자로서 본인의 가치도 알릴 수 있게 되는 재밌는 구조이기에 많은 분들이 활발히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캐글 대회에 참여하면 좋은 점이 또 있습니다. 전 세계의 훌륭한 개발자들이 코드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인 Discussion(공유 보드)를 통해 수많은 인사이트와 새로운 프로그래밍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발자들이 문제를 풀면서 갖게 된 궁금증과 어려움을 공유하면, 또 다른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안과 답 등을 달아줍니다. 그 속에서 색다른 문제 접근 방식과 정의를 발견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초보 개발자의 성장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대회에서 제시하는 문제 도메인이 다양해 여러 대회(Vision, NLP, Tabular 등)에 참여하다 보면, 분야별 SOTA 기술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개발자에게 캐글 대회는 배움과 성장의 장으로 기능하는 듯합니다.


📌 캐글 그랜드 마스터란?

그랜드 마스터가 되기 위해선 금메달 5개를 획득해야 합니다. 그중 최소 1개 이상의 솔로 메달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캐글은 솔로와 팀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캐글 대회 총 참여자는 총 17만 명 정도입니다. 그중 전 세계 그랜드 마스터는 단 248명뿐입니다. 그만큼 극소수의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굉장한 타이틀이죠. 캐글 대회의 등급은 총 5등급(티어)로 나뉘어 있습니다. 노비스 → 컨트리뷰터 → 익스퍼트 → 마스터 → 그랜드 마스터(최고 등급)

upstage_kaggle_competition_ranking_2022

[그림 3] 캐글 랭킹 18위의 그랜드 마스터 김성훈 님, 랭킹 21위의 그랜드 마스터 김윤수 님 Source :https://www.kaggle.com/rankings (2022.3.11 기준)


캐글 그래드 마스터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네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열정, 시간, 장비, 훌륭한 팀원입니다.

첫 번째, 재미에서 비롯한 ‘열정’입니다. 앞서 말했듯 본인의 노력만큼 고스란히 돌아오는 랭킹 제도가 있어 재밌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실패를 경험할지라도,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동기와 열정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종국엔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시간'입니다. 하나의 캐글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선 한두 달은 온전히 캐글에만 투자할 시간과 여유가 필요합니다. 매일 얼마만큼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랜드 마스터가 되기 전까지 하루 일상의 대부분을 캐글을 위해 투자했습니다. 물론 다른 일과 병행하려면 본인만의 기준을 세워 균형을 찾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장비'입니다. 이미지 대회 혹은 큰 데이터를 다루는 대회 참여할 때는 장비가 중요합니다. 충분히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장비가 없인 상위권 차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령, 한 대의 GeForce RTX 2080 Ti로 하나의 실험을 마치는데 하루가 소요됩니다. 반면 4대의 RTX 3090이 있다면 4시간 안에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큰 용량의 GPU 메모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제대로 된 학습을 하기에도 벅찰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 시작할 때 모든 장비를 구비할 필요까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2080 Ti 한 대, AMD 라이젠 CPU, RAM 64기가바이트로 시작하였습니다. 장비 구비가 어렵다면 Google Colab TPU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업스테이지 GR 팀에 합류해 좋은 장비가 있어 더욱 만족할만한 퍼포먼스를 내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훌륭한 팀원'입니다. 대회는 솔로와 팀 선택해 출전할 수 있습니다. 각자마다 장단이 있습니다. 솔로 참여는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실력 향상 폭이 크단 장점이 있고, 팀 출전은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다양한 아이디에이션과 시도가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장점의 반대 측면일 것입니다. 이렇듯 장단점이 있으니 본인 성향에 따라 여러 도전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둘 다 좋아하고, 팀으로 출전하며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에서 팀 리더이신 김성훈 님(a.k.a. 라임로봇_세계 최고 랭킹 12위, 국내 세 번째 캐글 그랜드 마스터), 동료들과 협업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머신 러닝 지식과 역량 향상은 물론 좋은 캐글 대회 성과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림 4]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 캐글 그랜드 마스터 김윤수 님의 공부 팁과 원동력


마치며

지금까지 캐글 그랜드 마스터 김윤수 님의 이야기를 전해보았습니다. AI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부터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에 합류해 캐글 그랜드 마스터가 되는 여정을 알아보았습니다. 비전공자로서 AI 공부에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윤수 님을 업스테이지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윤수 님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윤수 님의 스토리와 다양한 공부 비법이 담긴 업스테이지 토크를 확인해주세요.



  • 업스테이지는 ‘Making AI beneficial’이란 미션 아래, AI로 더 이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OCR Pack, 추천 팩 등의 AI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대회 참여해 훌룡한 성과를 배출하고 있는 업스테이지 AI challenges 팀은 국내 세 번째 그랜드 마스터인 김성훈 (라임로봇)님을 주축으로 캐글을 비롯한 각종 국제 AI 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내는 최고의 AI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지금 바로, 경험해보세요.

    영입 공고 바로가기

    업스테이지 커리어탭 바로가기

 
Previous
Previous

AI 회사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하나요?

Next
Next

AI 회사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하나요?